White Album 2 Digital Novel.
雪が解け そして雪が降るまで (115~152)
눈이 녹고, 그리고 눈이 내릴때까지.
"키,키,키..."
"그럼 안녕,하루키, 내일 물리, 노트 부탁해."
"안녕....이라기보다 가끔은 나한테 좀 보여달라고."
"바이바~이, 키타하라."
"아아, 내일 보자~"
".........타하라?"
그래도 그런 카즈사의 격한 동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위의 클래스메이트는 두사람 앞을 거리낌없이 가로질러, 키타하라에게
익숙해졌다라고 생각되는 귀가인사를 차례차례 해나갔다.
그들에게는 두사람을 차갑게 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평상시대로 위원장의 쓸데없는 참견이 불량소녀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광경을 미소지으며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보고 확실히 알아챘다.
"그럼 위원장, 자물쇠 부탁해? 뒤도 부탁하고?"
"알겠어, 확실히 직원실에 돌려주고 갈거니까. 수고했어."
즉, 어떤 오해도 해주지 않았다.
"........."
그렇게 해서 주변을 필요이상으로 탐색하지 않았다는 것은, 카즈사에게 있어서 바람직했을 터였으나, 그렇다해도 무엇이 석연치
않은것인지, 조금 굴욕적인것을 느끼지 않고서는 알기 힘든 나이 였다.
위원장의 인격이 신용받고 있는건지, 불량소녀가 남과 어울리기 싫어하는 걸 알고 그런건지...
"그래서 말야, 할말에 대해서인데..."
"에!?"
라고, 그런 석연치 않은 마음에 붙잡힌 사이에, 어느샌가 교실에는 둘밖에 남지 않았다.
다시 말해 카즈사는 어느샌가, 말한대로 "돌아가지 않고 남아줘." 라는 것에...
"미안, 원래는 쉬는시간에 바로 말하려고 했는데, 왠지 최근에 바뻐서."
"으...돌아갈래!"
"에? 어째서?"
"네가 바쁘든 한가하든, 이쪽은 할말 같은거 없어!!"
방금까지, 이쪽이야말로 할말이 있었을 터였는데.
"그야 그렇지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시끄러워. 돌아간다고 했으니까 돌아갈래. 방해하지마."
귀가하기 직전의 H.R이 끝날 무렵부터 계속 말을 걸 타이밍을 살피던 카즈사에게 있어서, 상대방이 머저 말을 걸어오는 것은
"가는날이 장날." 이었을 터였는데.
"내 말을 듣기 위해 여태까지 남아준게...?"
"무슨 잘난체하는 망상에 빠진거야. 바보. 내가 너의 부탁 같은거 순순히 들어줄줄 알았어? 바보. 한번 더 덤으로 바보."
"그런...그래도 토우마, 여름방학 때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이."
지금은 자신의 목적에서 점점 멀어지는 회화에 카즈사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아무튼 난 바뻐. 너의 쓸데없는 농담에 하나하나 맞춰줄 시간 없다고. 얼른 비켜."
해질녁의 교실에 단 둘만 있다는 시츄에이션에, 그 누구보다도, 라고 할까 아마 눈앞의 남자의 수천배 날아오르고 있는 자신이
너무나도 지나쳐서...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시간 걸리는 일 아니라니까..."
"비키라고 하면..."
"아, 있다, 있어. 하루키~"
"으!?"
라고, 그렇게 둘뿐이었던 정적의 교실에 갑자기, 필요이상의 음과 목소리가 울리자 카즈사의 심장은
더욱 더 뛰었다.
"치카시? 돌아간게 아니었어?"
"아..."
아주 조금 진정 했다면, 이것이 교실의 문을 멋대로 여는 소리라고, 갑작스레 키타하라의 친구가 된 하야사카의 묘하게 친한척
하는 듯한 목소리라는걸 금방 알아 차렸을텐데.
"아직 돌아가지 않았지. 널 데려갈때가지 말야."
".........에?"
게다가, 이 친한척하는 치카시의 목적도 금방 알아 차렸을텐데.
"너, 설마, 또..."
"아니 어제 그 계획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난? 그런데 다른 실행위원들이 말야, 아무것도 안하는 주제에 이러니 저러니
나불대고 있어서 말이야..."
"내가 좋다고 하면 좋다고 하는게 아니었던거야..."
"부탁해 하루키! 제멋대로 도움도 안되는 말을 하고 있는 녀석들을 나무랄수 있는건 너밖에 없다고!"
"아니 그러니까 난 실행윈원이..."
"그런말 할때가 아니잖아! 학원제의 위기라고?"
"너 이런 위기감 사실은 전혀 없다고 생각 하는거지?"
"........."
그리고 역시나 카즈사도 알게 되고 말았다.
이런 전개 되버린 이상, 예상되는 키타하라의 다음 대사가...
"미안해 토우마... 조금만 기다려 줄래?"
"누가 기다린다고 그래."
그러니까, 지금의 쌀쌀맞은 대사는 내가 생각해도 자연스레 나왔다고 생각한다.
"아니, 금방 끝나니까. 10분안에 돌아올테니까!"
"그래그래, 5분도 안걸린다니까. 자자 갑시다. 하루키."
"거,거봐... 치카시도 이렇게 말하는데..."
"토,토우마..."
그래, 쌀쌀맞다. 어디까지나 건방진 어조로.
이 가는 소리따윈 절대로 내지 않으며.
"잠깐 들렀다가 꼭 돌아온다니까! 이봐,이봐!"
"너 그거 무슨말...아, 이봐 당기지 마! 있잖아, 금방 돌아올테니까,그러니까..."
"........."
"하,하하..."
"..................."
"얼른 오라니까, 하루키!"
"아,아아..."
완전히 등을 돌린채, 돌아가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카즈사에게 최후의 수단은 키타하라를 완전히 무시하기로 결정해버리고,
학원제 실행위원"은 아니지만 실행위원장"인 키타하라는 2일 연속으로 하야사카에게 끌려가 교실을 빠져 나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초간, 역시나 누군가가 호흡을 가다듬는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돌아가자."
그래도, 카즈사에게 오늘은 지친듯이 어깨가 축 쳐졌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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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5시.
기울어진 태양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고, 교실의 창문에 예각으로 햇빛이 들어왔다.
"........."
이런 정적에 지배 당한 공간에, 1시간반 전에, "돌아가자."라고 중얼거린 당사자는, 아직 책상에
엎드려 저녁놀이 진 하늘을 멍하게 바라 보았다.
"10분"의 9배, "5분"의 18배의 시간을 무위로 보내고, 하얗고 밝은 부실이 빨갛고 어스레 하게 물들어 가는것을
리얼타임으로 눈에 새기고 있었다.
"..................."
몇번을 교실에서 나가려고 했다.
실제로 몇번이나 교실을 나갔다.
1번정도 신발장까지 가서 구두를 갈아신기도 했다.
그래도, 어째서인지 그곳에서 먼저 나갈려고 할때는 움직이지 않고, 발뒤꿈치를 돌리고 갑자기 뛰어가는 자신의
발을 몇번이나 저주했다.
"..........................."
요 근래의 카즈사의 모습 중 가장 가엾은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여태까지 제가 소설을 번역하면서 말줄임표가 오늘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줄임표까지 세고 있는데, 보통때면 아무말이 없을때 9개로 끝나는데, 오늘은 18개 27개가 나왔습니다.
그만큼 카즈사가 외롭다 라는걸 의미하는 대목.
만든 하루키도 큰 잘못입니다. 허세는 부리지만서도, 실제로는 그러지 못하고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순수한마음의 소녀라는게
참으로 어떻게 보면 세츠나보다 더 순수한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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